임영웅은 트로트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을 통해 큰 인기를 끌며 대한민국 음악 시장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 잡았다. 그의 노래에는 단순히 멜로디와 가사뿐만 아니라, 그가 겪어온 인생과 가족에 대한 애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임영웅의 목소리와 노래 속 감정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하는 이유도 바로 그 진정성 때문이다.
‘배신자’와 임영웅의 사연
임영웅은 다섯 살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 그 사고는 그에게 큰 상처를 남겼고, 어머니는 홀로 그를 키우며 가난과 싸워야 했다. 임영웅의 왼쪽 뺨에 생긴 큰 흉터는 그의 어린 시절을 상징하는 아픈 기억이었으나, 그럼에도 그는 항상 어머니를 위로하는 말을 잊지 않았다.
초등학교 시절, 얼굴에 난 큰 흉터에 대해 "엄마, 내 얼굴에 나이키가 있어요. 보조개 같지 않아요?"라고 말한 임영웅은 어린 마음에도 어머니를 걱정하게 만들지 않으려 했다.
그런 그가 '미스터트롯'에서 첫 등장할 때 부른 노래는 바로 ‘바램’. 그리고 결승전에서 불렀던 ‘배신자’는 돌아가신 아버지가 어머니를 위해 부르던 노래였다. 그날은 아버지의 기일이었고, 임영웅은 그 노래를 통해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마음을 전했다.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와 외할머니
임영웅의 어린 시절에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외할머니의 존재도 컸다. 어머니가 바쁜 일로 챙기지 못할 때마다 외할머니는 그를 돌봐주었다. 그리고 그가 무대에서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부를 때, 그 감정 속에는 바로 외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이 담겨 있다.
임영웅은 2022년 창원 콘서트에서 이 노래를 부르다 울음을 참지 못했다. 그는 팬들에게 “외할머니가 떠오르며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의 외할머니는 홀로 딸과 손자를 위해 모든 것을 바쳤고, 그 덕분에 임영웅은 어린 시절을 잘 보낼 수 있었다. 그리움과 사랑이 담긴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는 임영웅에게 외할머니를 떠올리게 하는 노래가 되었다.
‘모래 알갱이’와 팬들
임영웅의 히트곡 중 하나인 ‘모래 알갱이’는 그의 팬들에게 큰 위로가 된다. 이 곡은 팬들과의 소중한 인연을 노래한 곡으로, 그의 공식 팬덤인 ‘영웅시대’를 향한 애정이 담겨 있다.
"그대 바람이 불거든 / 그 바람에 실려 홀연히 따라 걸어가요"와 같은 가사는 임영웅이 팬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팬들에게 언제나 곁에 있을 것이라고 다짐하는 그의 노래는, 그만큼 진심 어린 위로와 사랑이 담겨 있다.
임영웅의 진정성 있는 삶
임영웅은 ‘미스터트롯’에서 우승한 후에도 여전히 어머니와 외할머니를 위한 효도와 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그가 데뷔할 때 쓴 달력에는 ‘2020년 엄마 생일 때 현금 1억 원을 드리겠다’는 계획이 적혀 있었고, 우승 상금은 세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어머니에게 드리는 데 사용되었다.
그의 팬들에게도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공연 티켓을 효도 선물로 권유하기도 한다. 또한 공연 중 팬들에게 건강 검진을 권하는 등, 그가 전하는 메시지는 팬들에 대한 진심과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다.
임영웅의 이름은 그의 아버지가 지어준 것이다. 아버지는 홍콩 배우 주윤발이 출연한 ‘영웅본색’을 즐겨보며 아들에게 ‘세상을 구하는 영웅’이 되라는 뜻에서 ‘임영웅’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그리고 그 이름 그대로, 임영웅은 현재 수많은 사람들에게 삶의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
임영웅의 노래에는 단순한 음악 이상의 감정이 담겨 있다. 그가 부르는 노래는 모두 그의 인생과 가족에 대한 사랑, 그리고 팬들에 대한 감사가 녹아 있다.
‘배신자’,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모래 알갱이’와 같은 곡들이 그의 음악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주는 이유는 그가 가진 진정성과 따뜻한 마음 때문이다. 임영웅은 언제나 팬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하길 기원하며, 그가 부르는 모든 노래는 그 마음을 고스란히 전달하는 매개체가 된다. 출처 : [일요신문]